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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야기

한옥에서 문의 종류: 사립문, 평대문, 솟을대문, 사주문, 누문, 중문과 협문, 일각문, 일주문, 정려문, 홍살문, 평삼문과 솟을삼문

by 건물주 도전자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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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외부와 내부를 구분 짓고 출입할 수 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문 앞에 입춘방이나 처용 얼굴을 그려 붙여 길함을 들이고 흉함은 막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한옥의 문은 현대의 문과는 달리 안으로 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가족뿐 아니라 손님도 따뜻하게 안으로 받아들이는 관습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옥의 다양한 종류의 종류를 소개하겠습니다. 

 

1. 사립문

사립짝을 달아 만든 문으로, 싸리, 옥수숫대, 대나무, 나뭇가지 등을 엮어 제작됩니다. 담장에 외기둥을 세워 엮어 달아 놓기 때문에 똑바로 서지 못해서 지게 작대로 받쳐 두는 경우가 많아 지게문이라고도 합니다. 

 

2. 평대문

기와지붕의 서민주택과 중·상류주택의 사랑채나 행랑채에 설치되었습니다. 행랑채와 높이를 같이하여 만들어집니다. 

 

3. 솟을대문

행랑채보다 대문간을 높게 설치한 문으로, 종2품 이상의 관료가 타고 다니던 초헌을 탄 채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의 상징처럼 여겨져 양반가에서 많이 설치하였습니다. 

 

4. 사주문

담장에 대문을 설치할 때 기둥을 네 개 세워서 만든 맞배지붕의 대문입니다. 

 

5. 누문

누문은 2층에 망루가 있고 1층에 출입문이 있는 중층 누각건물로 경복궁 근정문, 창경궁 흥화문, 창덕궁 돈화문 등이 있고, 사찰에서는 대웅전 앞에 위치합니다. 

 

6. 중문과 협문

규모가 큰 양반가에서 공간을 나누고 동선을 주기 위해 설치합니다. 각 영역 공간을 에워싸는 담이나 부속건물에 중문을 세우고, 측면 부속건물로 가기 위한 샛담에는 협문을 설치합니다. 협문은 담에 의지해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만드는 일각문이나 사주문으로 합니다. 

 

7. 일각문

담장에 두 개의 기둥을 세워 판문을 달고 지붕을 올려 만듭니다. 기둥 양쪽의 담장에 여모판이라고 하는 조각 판재를 대어 막습니다.

 

8. 일주문

불교의 삼중 문인 일주문, 사천왕문, 불이문 중 첫 번째로 기둥이 일렬로 서고 문짝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속의 번뇌를 씻어내고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긴 문입니다. 

 

9. 정려문

출입을 위한 문이 아니라 충신, 효자, 효부, 열녀 등의 미덕을 기리는 정려비나 정려기를 모시는 상징적 건물입니다. 단칸 규모의 정려각이나 효자각을 세우기도 하고, 정려기나 효자기를 대문간 홍살에 걸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10. 홍살문

문짝 없이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하부에 지주석을 세워 고정한 문으로, 주로 서원이나 향교, 능, 묘 앞에 설치합니다. 기둥에 붉은색을 칠하여 악귀를 몰아내는 벽사의 의미가 있습니다. 위패가 있는 서원 앞에도 세워졌으며, 효자나 열녀들에게도 내려졌기 때문에 정려각 앞에 홍살문이 서기도 합니다. 

 

11. 평삼문과 솟을삼문

세 개의 출입구를 나란히 둔 문으로, 궁의 문은 중앙에 왕, 동쪽은 문관, 서쪽은 무관이 다녔습니다. 서원에 설치된 문은 중앙에 신이 다니는 길이라 하여 평소에는 닫아 두고, 우측으로 들어가고 좌측으로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모양에 따라 평삼문과 솟을삼문으로 나뉩니다. 

 

마무리

한옥의 문은 그 모양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뉩니다. 각 문의 형태는 그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은 건물의 출입구일 뿐만 아니라 문화와 전통을 반영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문들이 한옥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매력을 더 해주고, 그 뒤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이 글은 한옥 문의 다양성을 소개하며, 한옥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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