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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야기

한옥에서 담의 분류: 재료와 기능에 따른 담의 분류

by 건물주 도전자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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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순우리말로, 일반 한옥 주택에서는 경계를 짓거나 시선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사람의 키를 넘지 않았습니다. 경계를 짓고 자연과 단절되지 않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글에서는 담을 재료와 기능에 따라 분류하여 소개하고 합니다.
 

재료에 따른 담의 종류

토담과 토석담: 일반 한옥주택에서 주로 활용하는 담의 형태중 하나로, 목재틀에 흙을 넣어 다지기를 반복여 만든 담장으로 진흙 앙금으로 마감합니다. 토석담은 흙, 지푸라기, 석회 등을 섞어 돌과 함께 쌓아 올린 담장입니다. 
 
돌담: 자연석으로 쌓은 담입니다. 막돌을 쌓아 올리고 틈새에 잔돌을 사춤돌(쐐기돌)로 끼워 쌓은 것으로 돌각담이라고도 합니다. 
 
와편담장: 흙담에 기와를 섞어 넣은 형식으로 기와를 온 장으로 쓰지 않고 반 정도 갈라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암·수키와를 섞어 사용하면 다양한 문양을 넣을 수 있어 양반가 살림집과 사찰 등에 많이 쓰였습니다. 기와만을 얹어 만든 담도 있습니다. 
 
사괴석담장: 방형으로 가공된 사괴석을 벽돌처럼 쌓고 내민 줄눈으로 윤곽을 뚜렷하게 만드는 담입니다. 하부는 장대석을 놓고 상부에는 전돌(전통벽돌)을 쌓아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바자울: 싸리, 갈대, 대나무, 옥수숫대 등으로 문양이 생기도록 엮어 만든 담으로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생울과 싸리울: 생울은 울타리에 나무를 심어 경계를 만드는 것으로 탱자나무나 사철나무, 측백나무처럼 잔가지가 많고 빨리 자라지 않는 나무로 만듭니다. 싸리울은 싸리나무를 베어 엮어서 만든 담장으로 생울과 함께 서민들이 많이 사용했던 담장입니다.  
 
꽃담: 화장벽돌을 이용해 각종 문양을 넣은 것으로 창경궁 낙선재처럼 여성공간에 주로 설치되었습니다. 개개 주제를 반복해 무늬를 넣는데, 포도송이나 꽃은 자손의 번성과 가정의 화복을 기원하는 의미이고,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수'자나 '복'자도 많이 써넣습니다. 
 

담장의 위치와 기능에 따른 분류

샛담: 건물 사이나 담장 사이에 놓은 담이어서 샛담이라고 불리며 동선이나 시선을 차단합니다. 
 
내담: 내부공간 분할을 위한 담으로 중문과 협문 등이 설치되는 담입니다. 
 
내외담: 사랑채(남자의 공간)와 안채(여자의 공간)를 나누기 위해 세운 것으로 높지 않은 공간구분 개념의 담입니다. 
 
곡담: 조선시개 왕릉의 봉분을 감싸는 낮은 담장으로 곡선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곡담이라 합니다. 곡담은 위로는 기와를 얹습니다. 
 

마무리

한옥의 담은 그 재료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뉩니다. 각각의 담은 그 시대와 환경에 따라 형성되었으며, 한옥의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담은 집안을 보호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우리 역사와 전통을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담은 우리 문화유산의 일부로서 우리 삶의 일상 속에서도 그 빛나는 가치를 계속 전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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