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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설계이야기

건축설계의 두번째 단계: 프로그래밍과 조닝(Programming & Zoning)

by 건물주 도전자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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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는 큰 범위에서 좁은 범위로 점점 작은 스케일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가장 큰 범위의 대지분석이 이루어지고 나면 대지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래밍과 조닝을 진행한다. 이글에서는 프로그램에서 조닝에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한다.  

 

프로그래밍(Programming)

우리의 일상 속 공간(방, ROOM)은 본연의 기능(Function)으로만 쓰이지는 않고 처음 계획했던 기능과는 달리 다양하게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주택 내 식당의 테이블에서 식사(기능)만 하지는 않고, 신문을 보기도 하고 노트북을 켜 업무를 보기도 하며, 아이들과 블록놀이를 하기도 한다. 건축설계에서 '프로그래밍(Programming)은 이처럼 이미 명명된 실명(Room Name)데로 쓰이지 않는 상황을 주목하고 다양한 기능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이다. 

● 프로그래밍 과정

1. 건축 내에서 예상되는 일상을 정리한다.

2. 정리된 일상을 최소 구성단위로 나눈다.

3. 최소 구성단위의 설계 개념(조건)에 따라 재조합(Reprogramming) 한다.

4. 재조합된 프로그램의 대략의 규모와 분위기를 설정한다. 

● 프로그램의 이해

기능 vs 프로그램: 건축설계에서 '기능'과 '프로그램'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능은 개별적임에 프로그램은 개별 기능들이 통합되어 목적에 맞는 성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기능보다 넓고 통합적이며 비교적 긴 시간을 가지고 있다.

타임쉐어링: 건축 프로그램은 공간 내에서 시간에 따라 온오프(on-off)가 일어난다. 경우에 따라 몇 가지 프로그램이 시간차를 두고 하나의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다.    

 

조닝 (Zoning)

건축설계에서 조닝은 대지 내의 새롭게 만들어진 프로그램 간의 연관성(사용자, 사용시간, 용도 등)과 대지 현황(인접대지, 지형조건, 각종 환경조건 등)을 고려하여 조닝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공적공간을 들 수 있다. 적절한 규모와 목적에 맞는 조닝은 추후 평면계획의 기초가 된다.    

● 조닝 과정

1. 사용자 요구와 대지 현황에 따라 외부공간, 내부공간으로 조닝 한다. 

2. 용도에 따라 조닝 한다. 

3.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으로 조닝 한다.

4. 설계 콘셉트에 따라 조닝 한다.    

● 조닝의 이해

입체적 조닝: 보통 건축에서 조닝을 평면적으로 손쉽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체적 조닝은 한 개의 존(Zone)에서 다양한 공간적 연출과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완충지대(Buffer Zone): 존(Zone)과 존(Zone) 사이의 완충지대는 연결과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의 사이공간(테라스, 썬큰, 드라이에어리어 등)은 실·내외의 프라이버시와 색다른 삶의 공간(중성적 공간)을 만들어 내며, 실내 혹은 실외에서 진입 시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마무리

건축물은 건축설계의 프로그래밍과 조닝 단계를 거쳐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결성을 지니게 되며, 이는 사용자들에게 드라마틱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축물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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