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에서 공간을 계획하는 과정은 사용자의 편안한 환경과 기능적 요구를 만족시키는 중요한 단계이다. 특히, 경사지, 협소한 대지, 다목적시설(다양한 기능)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스킵플로어(Skip Floor), 테라스(Terrace), 썬큰(Sunken), 브리지(Bridge), 필로티(Piloti)와 같은 다양한 건축요소들이 활용된다. 각각의 건축요소들은 특정한 환경이나 기능적 요구를 고려하여 설계된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건축요소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스킵플로어 (Skip Floor)
해당 대지가 경사지로 반개층 정도의 단차가 있는 경우 원활한 접지층으로 진입 및 입체적 공간 계획을 위해 활용한다. 건축물을 한 개 층씩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반개층씩 어긋나서 올라가게 하는 동선계획 방식이다. 주로 건축물의 입구로부터의 진입이나 다양한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 스킵풀로어는 층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각층들이 연속된 공간으로 인식되어 심리적으로 서로 연결시켜 준다.
- 스킵플로어의 계단이나 경사로는 수직동선 역할 외에 독서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 스킵플로어는 대지의 불규칙한 지형을 보완하고, 다층 건물의 입지 문제를 해결한 건축 요소이다.
2. 테라스 (Terrace)
상부층이 하부층보다 Set Back 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테라스가 형성되며 주로 옥상조경, 휴게공간 등으로 이용되고, Set Back 되는 요인으로는 일조권, 사선제한 등 법적요인과 호텔 등 건물구성의 기능적 요인이 있다.
- 수직조닝을 해본 결과 상부층의 면적이 하부층에 비해 확연히 작게 파악될 때 적용한다.
- 테라스하우스와 같이 주변 경사지형에 순응하는 형태적 특성이 있다.
- 일조권 등 법적요인에 의한 Set Back에 적용되기도 한다.
- 호텔, 병원 등 건축구성의 기능적 요인(포디움형 건물)에 의해 적용되기도 한다.
- 상하층 실 배치와 크기의 불일치에 따른 공간 활용을 위해 적용한다.
- 경사대지의 접지층에 휴게 및 조망공간으로서 활용한다.
3. 썬큰 (Sunken)
썬큰은 지하층의 일부 공간을 지면으로부터 오픈시키는 건축요소로, 확보된 공간은 주로 공공공간이나 휴게공간 등에서 적용된다.
- 썬큰은 건축물 지하층에서도 자연체광과 통풍 등, 건축물의 실내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 지하층을 접지층으로 만들어 공간의 다양성을 창출하는 데에도 활용한다.
- 썬큰이 있는 구간에 브리지(Bridge)를 계획하여 더욱 입체적이고 드라마틱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4. 브리지 (Bridge)
건축설계 중 '분동형 건축의 동선 연계, 기존건물과 신축건물의 동선 연계, 주변 자연요소와의 동선 연계' 등의 동선계획이 필요한 경우 보통 브리지(연결통로)를 계획한다. 브리지를 설치하여 사용자가 다른 건물이나 자연요소에 진입하기 위해 로비층이나 외부도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연결되어 사용자의 편리한 보행동선을 확보한다.
증축에 따른 기존 건물의 기능적 연결
- 증축에 따른 기존 건물의 기능적 연결: 증축인 경우에 기존 건물과 동선연계 방법으로서 활용한다.
- 공공건물과 같이 유사한 성격의 인접건축물과의 연계성 확보를 위하여 활용한다.
공원 등 주변지형이 높게 형성된 경우
- 대지 주변에 공원, 산책로 등 연계될 수 있는 자연경관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동선 연결에 활용한다.
- 동선은 주동선과 연결되는 경우와 특정시설(예를 들면 운동 공간과 운동공원과의 연계 등)에 한정되어 연계되는 경우에 활용한다.
5. 필로티 (Piloti)
도심지와 같이 비교적 좁은 대지에서 건축면적은 최대로 활용하면서 외부기능 조건 (면적, 동선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이용된다.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의 주차장, 주차램프 등에 응용되며 건축물 출입 시 일기(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다.
- 수직조닝을 해본 결과 1층의 면적이 상부층에 비해 확연히 작을 때 사용한다.
- 협소한 대지의 도심형 건물의 주차장, 주차램프로 활용한다.
- 접근 도로와 건축물의 이격거리가 협소하여 주출입구의 건면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진입공간으로 활용한다.
- 출입구의 입구성이 강조된다.
- 하역장 등의 공간 확보에 용이하다.
- 지구단위예획 등에서 도시적 가로환경개선을 위하여 1층의 벽면선이 지정되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 건축물을 관통하여 보행의 축을 강조할 때 사용한다.
마무리
입체적인 공간을 계획하는 건축설계는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환경적 제약을 고려하여야 한다. 스킵플로어, 테라스, 썬큰, 브리지, 필로티와 같은 건축요소들은 이러한 요구와 환경을 고려하여 설계에 반영함으로, 각각의 특성을 활용함으로써 더 나은 건물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따라서 건축설계에 있어서 이러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보다 편안하고 기능적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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