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개구부(Opening)의 기능 및 구성 요소

외벽은 지붕과 함께 비, 바람, 열, 소리, 시선 등의 차단과 풍압이나 충격 등을 견디어 내는 보호막(Shelter)으로서의 역할을 맡는 부위입니다. 또한 건물의 얼굴로서 품격이나 개성을 나타냅니다. 즉 건물의 용도나 기능, 환경이나 기상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이며 고성능인 설계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이러한 외벽은 벽체부와 개구부로 나눌 수 있고, 이글에서는 주로 외벽 개구부(Opening)의 기능, 구성요소를 다루고자 합니다. 

 

외벽 개구부의 기능

외벽 개구부의 기능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부위는 차단과 투과라는 두 가지의 상반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지붕, 바닥과 같은 부위와 마찬가지로 비, 바람, 열, 소리 등을 차단해야 하지만 그 반면에 사람이나 물건의 출입, 광선, 시선, 공기 등을 필요에 따라 투과시켜야 하는 기능이 요구됩니다. 이외에도 반사, 흡수, 배출, 유지보수 등의 요구 기능이 있습니다. 다종다양하며 때로는 상반되는 이러한 요구 기능을 우선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개구부 디테일을 해결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능이 복잡하게 되는 원인에는 신재료와 기술의 발전을 들 수 있습니다. 자연광을 얻기 위해 나무문등을 열고 닫았던 시대에 창호지의 출현은 획기적인 기능의 변화를 가져와 문을 닫은 채로 빛을 부드럽게 실내로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유리의 발명 및 발전은 열선의 반사 및 흡수까지 가능하게 해 주었고 스테인그글라스는 투명유리와는 또 다른 빛의 투과를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새로운 재료나 방법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새롭고 세분화된 기능과 디자인이 나오게 되므로, 이의 이해와 그에 따른 선태이 좋은 디테일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점입니다. 외벽 개구부는 건물의 외관을 크게 좌우하므로 의장적으로도 많은 역구가 필요함은 물론입니다. 

 

개구부의 구성요소

외벽 개구부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외벽체: 벽구조체와 벽마무리재로 구성됩니다.

 

2. 개구부: 외벽 개구부는 건물 내외의 통로가 되는 출입구와 채광, 통풍, 환기 등을 위한 창문으로 구분됩니다. 최근에는 견고하고 내구성, 내화성이 우수한 금속재 창호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3. 외벽과 개구부와의 접속부: 일반적인 개구부의 접속부는 창호상부(Head), 하부(Sill), 측면부(Jamb)의 세가지로 분해됩니다. 

접속부의 구성요소	창호 상부(Head)	창호 측면부(Jamb)	창호 하부(Sill)
벽체의 구성요소	벽, 보, 차양, 천정	벽, 기둥	바닥, 창대

지붕과 마찬가지로 외벽 및 개구부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하자는 누수이고 이에 대한 디테일은 가장 기본적이고 반드시 고려되어야 될 부분입니다. 

• 창호상부(Head): 물끊기로 상부 물의 유입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물끊기 홈을 설치합니다. 
• 창호 측면부(Jamb): 물받이홈으로 주로 풍압에 창호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 홈으로 비를 하부에 전달합니다. 
• 창호 하부(Sill): 벽뿐 아니라 개구부에 들이친 물은 아래에 모여 고이게 됩니다. 요철부가 적은 벽부분에서도 하부문틀은 유일한 물의 고임 장소가 되어 여기서부터 실내로 물이 유입됩니다. 결로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외부에는 1/5 이상의 구배를 가진 물끊기판 등을 설치하고 내부에는 결로수 받이와 이의 배수홈을 설치합니다.

마무리

외벽 개구부는 건물의 외관과 기능을 크게 좌우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설계와 디테일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신재로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기능이 요구되므로 이에 대한 이해와 선택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외벽 개구부 설계는 건물의 안전과 편의성을 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