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의 기능과 구성 요소

지붕은 건물의 외부를 보호하고 내부를 분리하여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글에서는 지붕의 기능과 구성 요소를 소개합니다. 

지붕의 기능

지붕은 외벽과 함께 건물의 외부를 구성하고, 내부와 외부를 분리하여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과 건물의 표정을 형성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 보호막(Shelter)으로서의 기능: 지붕이 보호막으로 작용하는 기능은 외부의 변화하는 자연조건에 대해 내부의 공간이 인간에게 살기 좋은 환경이 되도록 조절하는 것에 있습니다. 비, 바람이나 눈을 비롯하여 직사일광, 소음, 온습도, 번지, 시선, 충격 등을 막고,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안전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중에 한국처럼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할 것은 비막이로서의 역할입니다. 방수, 방로, 차음, 단열, 내구성, 내화성 등의 기능이 요구되고, 그 기능의 조합과 재료의 성능은 건물의 사용용도(일시사용, 상시사용, 가설, 상설 등), 수용되는 것(내부에서의 생활이나 행동, 수납 보존물), 경제적 여건 등으로 결정됩니다. 또한 법규상 규제되는 사항도 많습니다. 이러한 제반요소들을 고려하여 디자인한 결과로 디테일의 구조, 형태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 표정으로서의 기능: 지붕은 외벽, 개구부, 외부 부속물 등과 함께 건물의 표정을 이룹니다. 이러한 표정의 디자인은 크게 기능적 요인에 의해 정해지거나, 설계자의 디자인 의도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로 양분됩니다. 어느 쪽에 역점을 두느냐에 따라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기능은 형태에 의한다.'라는 두 가지 주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즉 기능적, 기술적인 요인으로부터 표정이 결정되기도 하고, 때로는 재료에 의해 형태까지 결정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설계자의 디자인 의도로써 어떤 것을 상징한다든지, 전체적인 이미지를 특징 있게 나타내려고 하는 의지가 지붕의 표정을 결정하게 됩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붕의 형상은 기후, 풍토, 재료, 구법, 디자인 의도 등을 종합하여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정리해 보면 지붕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비막이라는 점에서 물매지붕과 평지붕의 두 가지를 기본으로 각종 지붕 형상이 고안되어 왔습니다. 그 구체적인 형상으로서 물매지붕에는 박공지붕, 모임지붕, 합각지붕, 채광이나 통풍을 고려한 톱니지붕이나 솟을지붕, 기타 돔지붕, 각종 쉘지붕 등 다양합니다. 평지붕은 방수에 대한 기술의 발달로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평지붕의 형상은 그 변형이 적고 파라펫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뉩니다. 

 

지붕의 구성 요소

지붕을 구성하는 일반적인 요소는 구조체, 방수층, 표층의 세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 표층: 방수층의 보호층, 피복물, 마감재료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며, 부차적으로 표면배수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 층에서 완전히 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서 방수층의 급격한 환경변화를 주지 않고 직사일광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 방수층: 이 층에서는 최종적으로 물을 막아내고 하부에 물을 전달하지 않습니다. 비막이로서의 기능을 직접 담당하는 층입니다.

● 구조체: 지붕의 구조체는 지붕의 자중을 받는 것과 동시에, 지붕에 가해지는 외력을 지지하고 지붕 방수층과 표층의 바탕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마무리

지붕은 건물의 안전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능적 요소와 디자인의 조화로 안전하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